국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보험사들의 최우선 전략 과제로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절반이 넘는 CEO들이 해외 사업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 보험산업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26일 보험연구원이 보험사 CEO 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32.9%가 보험사의 최우선 전략 과제로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라고 답했다. 신상품 개발(21.1%)이 뒤를 이었으며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17 등에 대한 대응 전략도 14.5%가 선택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31.1%), 신회계제도 대응(24.6%), 디지털 전환(12.8%) 순이었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1%가 해외사업을 추진하거나 확대할 계획이 있으며 주로 동남아시아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CEO(97.4%)가 현재 보험시장의 영업경쟁이 심하다고 평가했으며 보험산업의 해결 과제로는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꼽은 CEO가 2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모집 질서 확립(15.8%), 신사업확대(13.5%), IFRS17의 비교가능성 제고(9.9%), 디지털 전환(9.0%) 순이었다.
내년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CEO가 전체의 94.7%에 달했으며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보험계약마진(CSM)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CEO가 97.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내년 CSM이 11% 이상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CEO 비중도 26.3%에 달했다.
내년 경기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 CEO가 각각 14명(36.8%)였으며 다소 악화할 것을 전망한 CEO는 10명(26.4%)였다. 내년 장기 국채(10년물) 금리 역시 올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65.8%)이라고 답한 CEO가 가장 많았다.
내년 보험사의 자산운용에서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부분은 금리리스크를 줄이는 것(34.1%)이라고 답한 CEO가 가장 많았고, 신용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28.1%를 차지했다. 해외자산 축소(10.6%), 유동성 자산 비중 확대(10.1%)를 강조한 CEO가 많은 만큼 내년 보험사들은 다소 방어적이고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뜻을 내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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