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열린 첫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IAEA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방류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7차 IAEA 총회에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가진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참여를 바탕으로 검증한 방류계획이 확실하게 준수되도록 IAEA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음 날인 26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도 ‘1차 방류가 이상없이 완료됐어도 우리 국민의 불안과 염려가 높은 상황이다. IAEA가 철저히 모니터링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전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번 총회에 참석한 177개국 장·차관 등 각료급을 포함한 정부대표단 2800여명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북한이 핵안보 위협 등 국제 현안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메시지, 원자력 생태계 복원년을 맞이한 한국의 원자력 정책 현황을 공유했다.
그는 “북한의 불법 핵개발과 위협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조속히 불법적 도발을 중단하고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이어 “북핵 문제 대응 과정에서 IAEA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한국 원자력 정책에 대해서는 “미래 대비를 위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필두로 용융염원자로, 고온가스로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국의 안전한 원전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해외 신규원전 건설 참여, 수요국 맞춤형 규제자문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 이 장관은 그로시 사무총장과 ‘과기정통부-IAEA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기술협력들을 포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는 에너지부 장관, 핵안보청장, 상무부와 릴레이 면담을 갖고 원자력 공동연구 및 핵비확산 협력분야 공동성명 체결 논의 등 한미 원자력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심층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총회기간 중 SMR 도입에 관심 이쓴 국가들을 한국 기술전시관에 초청하고 일대일 컨설팅도 운영해 SMR 수주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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