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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구 네이버 비즈CIC 대표 "AI 접목 광고서비스 '브랜드 챗' 선보일 것"

생성AI 활용 광고채널 11월 공개

나이키 등 10여개 브랜드와 협업

대화로 정보 주고 최종구매 이끌어

내년 초엔 광고 제작 도구도 지원

이일구 네이버 비즈 CIC 공동대표가 최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광고 상품 ‘브랜드 챗’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오는 11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 서비스 상품을 출시합니다.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새로운 광고 채널이 될 겁니다.”

네이버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광고를 접목한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의 첫번째 상품인 ‘브랜드 챗’(Brand chat·가칭)을 선보인다. 이용자와 소통이 가능한 브랜드 특화 생성형 AI로 네이버는 물론 이용자와 광고주 모두가 성장하는 ‘위닝루프(winning loop)’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중소상공인(SME)과 대기업 등 40만 광고주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생성형 AI 활용 광고 제작 도구도 선보인다.



이일구 네이버 비즈 CIC 공동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면서 브랜드 챗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비즈 CIC는 네이버에서 광고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이다.

브랜드 챗은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광고주의 데이터를 학습한 챗봇이다. 이용자는 브랜드 챗과 소통하며 해당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브랜드 챗은 대화를 통해 상품 추천에서 최종 구매까지 이끈다. 브랜드의 자체 콘텐츠 안에서 통제 가능한 AI를 구축해 거짓정보를 생성할 위험성을 차단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이일구 네이버 비즈 CIC 공동대표가 최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광고 상품 ‘브랜드 챗’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서비스 테스트를 위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가장 먼저 손잡은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10여개 브랜드와 협업해서 테스트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험 운영 과정을 통해 브랜드 챗의 성과를 확인하고 과금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브랜드 챗이 자사뿐 아니라 이용자와 광고주의 이익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자는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도 매니저 역할을 하는 브랜드 챗을 통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취득해 구매 의사결정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주는 브랜드 가치를 상세하게 알리는 브랜드 챗 덕분에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네이버는 파워링크나 디스플레이 광고 등 기존 광고 상품과 시너지를 노린다. 아울러 브랜드 챗이 성공적인 도구로 자리 잡으면 네이버 검색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용량도 증가해 광고수익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제작 도구도 내놓는다. 내년 초 생성형 AI가 광고 소재 후보를 작성해주는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텍스트·이미지·숏폼 등 다양한 형식의 광고를 쉽게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광고 도구는 SME과 대기업 등 40만 광고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이 대표는 예상했다. 그는 “네이버 광고에서 생각하는 생성형 AI의 중요한 활용처는 광고 소재의 생성 지원”이라며 “특히 다양한 광고 소재를 작성하기 어려웠던 중소 규모 광고주들이 쉽게 광고를 만들 수 있도록 도구를 개선하면서 SME와 함께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서비스와 도구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영업수익의 22%를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올린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 등 강력한 인프라 덕분이다. 이 대표는 “타사는 이같은 서비스를 구현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면서 "쇼핑·금융·플레이스 등 자사의 생태계 연결을 통한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일구 네이버 비즈 CIC 공동대표가 최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광고 상품 ‘브랜드 챗’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한편 네이버는 광고 품질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다음달부터 품질이 낮은 광고에 대해 좀 더 엄밀한 기준으로 노출을 통제한다는 계획이다. 또 PC로 네이버에 접속했을 때 최대 15개의 광고가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를 7개로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PC 광고개수를 10개로 줄였다. 정답형 콘텐츠를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전반적인 재점검도 진행했다. 이 대표는 “‘광고도 정보'라는 철학으로 어떤 사업자보다 높은 광고 품질 수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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