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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소형 핀테크 투자·규제 개선…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환경 됐으면"

[CEO&STORY]

마이데이터 인가 못받은 사업자에도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 문 열어줘야

1사 전속주의 오프라인도 해제 필요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베스트핀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




“작은 핀테크 플랫폼들은 빅테크 플랫폼들과 경쟁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조금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금융 산업의 원활한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을 하기 위한 투자와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최근 금융 당국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해서도 주 대표는 소형 플랫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데 공을 들였다. 주 대표는 “이번 주담대 대환대출도 (신용대출처럼) 마이데이터 사업자만 참여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주담대는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가 여러 개 묶여 있는 대출 같은 경우가 있고 이는 금융사로부터 정보를 받아 고도화해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이데이터가 아닌 사업자들도 대환대출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당국을 설득했고 당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마이데이터 인가를 받는 것은 소형 플랫폼 업체에는 상당히 까다로운 일이다. 마이데이터를 인가받기 위해서는 △자본금 5억 원 △보안 체계 등 물적 요건 △대주주 적격성 등 갖춰야 하는 요건이 복잡하고 심사 기간도 길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본허가를 받은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은행·카드·증권 등 기존 금융사이거나 빅테크 플랫폼이었다.

주 대표는 “마이데이터는 현재 담비에서 제공하는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과금까지 논의되는 상황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기를 두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오랫동안 담보대출 시장에 몸담아왔던 주 대표는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대출 상품을 제안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온라인에만 한정돼 있는 1사 전속주의 해제를 오프라인에도 적용해줄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온라인플랫폼에서의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가 해제되면서 담비 같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었다”면서 “점진적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1사 전속주의는 대출모집인은 한 개의 금융회사와만 대출모집 업무 위탁계약을 맺어야 하는 규정이었는데 2020년 해당 규정이 온라인플랫폼에 한해 해제됐다. 그는 “오랫동안 오프라인 대출모집법인을 운영해왔는데 그동안 1사 전속주의에 묶여 대출 상담사들이 타사에 더 좋은 대출 상품이 있어도 말을 못 했다”며 “이미 보험 업계에서 이 문제가 풀렸듯이 고객들에게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합리적 선택을 돕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으로도 확대 적용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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