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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움직이는 표적은 우리가 최강"…또 金 쏜 '사격 삼총사'

■정유진·하광철·곽용빈, 男러닝타깃 혼합 정상

깜짝 1위 하루만에 또 우승 합작

국내 등록선수 8명 '비인기 종목'

공기소총 박하준·이은서, 혼성銅

李, 오늘 女50m 소총3자세 출격

2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을 제패한 곽용빈(왼쪽부터), 정유진, 하광철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10m 공기소총 혼성 동메달을 합작한 뒤 손을 흔드는 이은서(왼쪽)와 박하준. 연합뉴스


옆으로 지나가는 타깃을 아시아에서 가장 잘 맞히는 남자들은 대한민국의 삼총사다. 첫 번째 금메달에는 ‘깜짝’이라는 수식이 붙었는데 24시간도 안 돼 또 한 번 금메달을 합작하며 깜짝이라는 수식어를 정통으로 맞혀서 날려버렸다.

한국 사격 대표팀의 정유진(40·청주시청), 하광철(33·부산시청), 곽용빈(29·충남체육회)은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116점을 기록해 5개 참가국 가운데 1위다. 카자흐스탄이 1111점으로 2위, 인도네시아가 1098점으로 3위다.

올림픽 종목이 아닌 러닝타깃은 국내 등록 선수가 단 8명인 비인기 중의 비인기 종목이다. 국제 대회 성적을 바라기 힘든 환경에서 이틀 연속 낭보가 전해진 것이다.

정유진 등 3명은 전날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한국 사격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한 뒤 하루 만에 또 다른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 맨 위를 밟았다. 정유진·하광철·곽용빈은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러닝타깃은 사냥감처럼 가로 방향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표적 속도가 일정하면 정상 종목,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면 혼합 종목이다. 이날 혼합 종목에서 정유진이 377점을 맞혔고 하광철과 곽용빈은 각각 373점, 366점을 올렸다. 정유진은 개인 성적에서 북한의 권광일과 공동 2위에 올랐으나 슛오프 끝에 져 동메달에 만족했다. 전날 정상 종목 개인전 동메달의 정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금 2,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그는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5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까지 금 3, 은 1, 동메달 5개다.

경기 후 하광철은 단체전 싹쓸이를 기뻐하면서도 “저희 종목은 인원이 적어서 국내에서 팀을 이루고 경기를 할 수가 없다. 팀을 꾸리려면 무조건 태극마크를 다는 방법뿐”이라면서 “이렇게 다시 뭉쳐서 메달에 도전하려면 4년(정확히는 3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5년 만에 종합 국제대회 무대에 복귀한 북한은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이 주력 종목인데도 정상 단체전과 혼합 개인전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애초 북한은 개인·단체전 금메달 총 4개 중에서 최소 1개, 최대 3개의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박하준(23·KT)과 이은서(30·서산시청)는 인도의 판와르 디비안시 싱-라미타와 벌인 10m 공기소총 혼성 동메달 결정전에서 20대18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합작했다. 첫 네 판을 내리 져 0대8까지 끌려갔으나 다섯 번째 판에서 첫 2점을 따내 분위기를 바꾸더니 얼마 뒤 9대9 동점을 만들었다. 11대15로 다시 뒤지자 뒷심을 발휘해 15대15에 성공했다. 한 발씩 쏴 점수 합계가 높은 팀이 2점을 가져가고 동률이면 1점씩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6점 선착을 놓고 겨뤘으나 16대16 동점이 됐고 세 차례 추가 격발 끝에 박하준·이은서가 메달을 차지했다. 18대18에서 이은서가 10.8, 박하준이 10.7을 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하준은 전날의 은메달 2개에 더해 이번 대회 3개째 메달을 수확했다.

이은서는 ‘대타’로 나가 메달을 얻었다. 혼성전 여자 선수는 원래 조은영(경기도청)이었으나 목 디스크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대회 직전 이은서로 교체됐다. 이은서는 27일 주 종목인 여자 50m 소총3자세에서 또 하나의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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