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본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최후 진술에서 “한 푼의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장이 된 이후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공적 개발을 추진한 이후 세상의 공적이 돼 버린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인 박균택 변호사는 이날 오후 7시 55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최후 진술 때 재판장 질문에 짧게 본인 의견을 피력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가 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지금까지 수사가 이어져 오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과 억울함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는 검찰이 제기한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선 “두 개 검찰청이 1년 반에 걸쳐 광범위한 수사를 해서 별로 인멸할 증거 자체가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법리상 죄 자체가 안 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우려까지 갈 필요도 없지 않냐는 의견을 변호인들이 피력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사가 이화영(구속 기소)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진술 번복을 시도했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서는 “피의자(이 대표) 측이 그렇게 했다고 표현을 쓰는데, 피의자가 했다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영장심사에서 이 대표의 건강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이 대표가) 많이 힘들어했다”며 “재판장 질문에 대해 간단하게 답하는 정도로 했다. 말을 그렇게 많이 한 편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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