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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숨겨둔 기대작' 내달 부르릉…벤츠·BMW와 정면승부

브랜드 최초 쿠페형 SUV 신차 출시

GV80 토대 쿠페 특유 디자인 가미

옵션 추가시 5인승 1억원 초반 예상

기존에 없던 신차 라인업 확대 전략

벤츠·BMW 장악 쿠페형 SUV 공략

GV80 쿠페는 제네시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쿠페형 SUV로 수입차 일색인 국내 고급 쿠페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의 올 하반기 기대작인 GV80 쿠페가 국내 시장에 출격한다.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BMW 등 수입차가 장악한 국내 쿠페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제네시스는 27일 GV80 쿠페와 GV80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다음 달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모델은 GV80 쿠페다.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쿠페형 SUV다. 쿠페(Coupe)는 ‘자르다’라는 프랑스 말에서 유래했다. 과거 젊은 귀족들은 마부 없이 1열만 있는 마차를 직접 끌고 다녔다. 이런 마차들을 2열을 잘랐다는 의미로 쿠페라 불렀는데 오늘날에는 2도어 차량이나 뒤 천장이 곡선 형태로 낮아지는 차량을 뜻한다.

이상엽(왼쪽부터) 제네시스 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이 26일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GV80·GV80 쿠페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윤일헌 제네시스 디자인실 상무, 안세진 제네시스 프로젝트2실장, 그레이엄 러셀 제네시스 CBO 상무와 함께 GV80 쿠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제네시스


쿠페형 SUV는 낮은 2열 헤드룸 때문에 시장이 제한적이라는 평도 있지만 스포티한 디자인과 고성능을 앞세워 30대 젊은 층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로 완성도 높은 라인업을 구축하려는 제네시스 입장에서 GV80 쿠페가 중요한 이유다.

더욱이 국내 쿠페형 SUV 시장은 수입차 브랜드가 평정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8월 누적 기준 벤츠 GLC 쿠페가 2620대, GLE 쿠페는 1258대가 팔렸다. BMW X4 4015대(M 모델 포함), X6는 2484대가 각각 판매됐다. 이들 차량의 가격은 7000만~1억 6000만원대로 그 폭이 넓다.

GV80 쿠페는 브랜드 첫 SUV인 GV80을 토대로 쿠페 특유의 디자인과 성능을 가미한 차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제네시스


수입차 일색이었던 고급 세단 시장에 G80·G90이 균열을 일으켰던 것처럼 쿠페형 SUV 시장에서도 제네시스의 성공 신화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업계에서는 GV80 쿠페가 브랜드 최상위 SUV 라인인 GV80을 토대로 하고 있어 품질 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은 5인승 기준 옵션 추가 시 1억 원 초반대로 비싼 편이지만 고급 쿠페형 SUV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가격대라는 평가다.

디자인은 오히려 앞선다는 분석이다. GV80의 우아함과 강인함을 계승하면서 쿠페 특유의 차별화한 디자인과 성능을 적용해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미국 오토쇼에서 콘셉트카 형태의 디자인이 공개될 당시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GV80 쿠페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 모델로 가격대는 1억원 초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제네시스


외관은 완벽한 균형과 유려한 디자인에 역동적이고 과감한 실루엣을 구현했다. 전면부 헤드램프에는 GV80의 MLA 타입 LED 램프가 적용됐고 크레스트 그릴에는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사용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부는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 같은 날렵한 프로파일이 인상적이다.

실내 역시 쿠페만의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전용 디자인을 채택했다. 투 톤 컬러의 D컷 스티어링 휠은 세련된 실내 이미지를 연출하고 유니크한 패턴의 카본 가니쉬와 쿠페 전용 패턴 및 스티치를 적용한 시트는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에 적용된 메탈은 고성능 감성을 극대화한다.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이 3년 9개월 만에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사진 제공=제네시스


GV80 쿠페는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신규로 추가해 3개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기존 3.5 터보 엔진 모델 대비 35마력이 향상된 최고 출력 415마력, 최대 토크 56.0kgf·m의 힘을 자랑한다.

이상엽 제네시스 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GV80 쿠페는 제네시스 최초의 럭셔리 쿠페로 특별한 존재”라며 “고객에게도 이전에 없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GV80 부분 변경 모델도 공개했다. 2020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17만 대 이상 판매되며 국내 럭셔리 SUV 시장을 이끌어온 브랜드 첫 번째 SUV로 3년 9개월 만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다음 달 14일부터 22일까지 제네시스 수지에서 GV80 쿠페, GV80을 특별 전시한다. 앞서 10월 4~13일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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