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나 되는 긴 추석 연휴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다면 MZ세대에게 ‘취업’ 이야기를 안 하는 게 좋을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취업을 목표로 하는 취준생들은 이러한 잔소리를 피하고,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연휴 기간 동안 스터디카페로 피신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에듀윌이 20~40대 성인남녀 1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2.1%가 명절 연휴 가족간 갈등을 일으키는 대화의 단골 소재로 ‘연봉, 회사 규모 등 취업’을 꼽았다. 이어 ‘대학 입시나 성적’이 15.8%로 2위를 차지했고, ‘결혼 유무 및 시기’에 대한 이야기가 14.9%, ‘정치적 견해’가 13.2%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자녀 계획 및 출산 관련’ 이야기는 6.1%에 그쳤다.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30.7%가 ‘각자 보낸다’고 응답했다. ‘한끼 식사만 한다’는 답변은 28.9%로 전체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에 해당하는 59.6%가 개인 시간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화 및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명절 문화가 많이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가 부담스러운 가장 큰 이유로는 ‘가족과 세대간 갈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28.9%)가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동 시간과 친적집 방문으로 인한 시간적 부담’(27.2%), ‘장시간 운전 또는 음식 장만 등 육체적 노동’(22.8%) 등도 추석 연휴가 불편한 이유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 취업준비생들의 경우 기타 의견으로 취업 때문에 눈치가 보인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에듀윌이 20~40대 성인남녀 114명을 대상으로 ‘명절 열공족의 학습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6%가 추석 연휴 가족이나 친척을 피해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27.7%는 독서실, 7.2%는 무인 카페나 편의점을 선택했다.
응답자의 29.4%는 연휴 동안 하루 평균 3~4시간 공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5~6시간(25.5%), 2시간 이하(23.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루 7시간 이상 공부하겠다는 응답자도 21.6%에 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