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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흥행돌풍 '아이폰15프로'…韓에서도 통할까?[양철민의 아알못]

전작과 가격같아 "사실상 가격인하"

램2GB↑, 티타늄으로 무게 줄여

아이폰 일반제품과 스펙격차 커

발열, 변색, 낮은 내구성은 약점





‘아이폰15프로’는 과연 역대급 ‘혜자’ 상품일까. 최근 불거진 아이폰15프로 발열 문제 등으로 아이폰15프로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아이폰 이용 금지’ 관련 보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판매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폰15프로는, 과연 국내에서도 역대급 흥행 달성이 가능할까.

우선 아이폰 15프로의 장점부터 찾아보자. 아이폰15프로는 전작인 아이폰14프로와 가격이 같다. 128GB모델은 999달러, 256GB모델은 1099달러다. 1년간의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 인하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율 변동분을 감안하지 않고, 전작과 같이 128GB와 256GB 모델 가격을 각각 155만원과 170만원으로 책정한 점은 문제소지가 있다.

아이폰15프로는 D램 용량도 전작대비 커졌다. 애플은 ‘램크루지(램+스크루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용량 D램 탑재에 인색했다.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안드로이드폰 대비 적은 D램으로도 훨씬 뛰어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번 모델에서는 ‘8GB LPDDR5’를 탑재했다. 전작대비 2GB 늘었다. D램 용량이 커지면 그만큼 스마트폰 연산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마이크론이 불화아르곤(ArF)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최첨단 D램 ‘D1β(베타)’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동급 LPDDR5 제품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A17프로’를 사용했다. 지금까지 애플이 SoC 모델에 ‘A xx 바이오닉’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애플의 AP 브랜드 전략에 변화가 읽힌다.



A17 프로는 TSMC의 3나노 핀펫공정에서 제작됐다. 전작인 A16바이오닉 대비 한세대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전체적인 성능이 10% 이상 개선됐다. 트랜지스터 개수는 전작 대비 30억 개 증가한 190억 개이며, AP에 탑재된 신경망처리장치(NPU)는 7세대 애플 뉴럴 엔진 16코어로 구성됐다. AP에 탑재된 GPU는 6코어로, 화면 업스케일링 제공 등이 가능한 ‘레이 트레이싱’ 가속을 지원하며 GPU와 신경망 엔진이 그래픽 처리 작업을 분산 처리해 전력 소모를 줄인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소재의 변화도 눈에 띈다. 티타늄 소재를 활용해 아이폰15프로 무게를 아이폰12프로와 같은 187g으로 줄였다. 배터리 용량은 3274mAh로 전작(3200mAh) 대비 소폭 늘었다. 특히 애플 특유의 ‘라이트닝’ 충전단자를 버리고 C타입 충전단자를 탑재한 것 또한 아이폰15프로의 개선점으로 꼽힌다.

완벽해 보이는 아이폰15프로에도 단점은 여럿이다. 우선 발열 문제가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 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5프로를 활용해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경우 30여분만에 기기 온도가 48도까지 상승했다. 같은 환경 하에 전작 대비 최고 온도가 5도 가량 높다. 티타늄 소재 때문에 휴대전화 테두리에 지문 자국이 남거나 일시적으로 변색되는 문제도 보고되며, 내구성이 전작대비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메라가 톡 튀어나온 ‘카톡튀’ 문제도 아이폰15프로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이른데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갈수록 길어지는 상황에서, 애플이 아이폰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간의 스펙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프로모델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똑같은 128GB 모델이라도 아이폰15과 아이폰15프로의 가격 차이는 200달러에 불과한 반면 성능 차이를 놓고 보면 아이폰15 일반 라인업은 아이폰15 프로 대비 한세대 뒤쳐진 AP인 ‘A바이오닉 16’ 탑재,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AOD) 미탑재, 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프로모션(ProMotion) 미탑재, USB 3.2 타입C 미지원, 정밀이중주파수 GPS 미탑재 등으로 격차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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