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간 골프 대항전 리이더컵의 연습 라운드에서 ‘파4 홀인원’이 터졌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 클럽에서 대회 연습 라운드에 나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5번 홀(파4)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한 볼을 홀에 집어넣었다. 볼은 홀 앞쪽 그린에 떨어져 조금 구르더니 홀에 빨려 들어갔다. 수백 명의 관중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환호했다.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하던 저스틴 로즈, 티럴 해턴, 맷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 루트비히 아베리(스웨덴)는 호블란을 얼싸 안고 기뻐했다.
파4홀 홀인원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지금까지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2001년 앤드루 매기(미국)가 피닉스 오픈 때 한 번 작성한 게 유일한 파4 홀인원이다.
올해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호블란은 어릴 때 태권도를 수련한 선수로 잘 알려졌다. 그는 이번 라이더컵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과 함께 유럽팀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호블란은 29일 오후에 개막하는 라이더컵 첫날 포섬 경기에 아베리와 짝을 이뤄 맥스 호마-브라이언 하먼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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