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쇼핑 방송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이 최근 5년 새 배가량 증가했다. 기준·규격위반, 품목제조신고 위반 등 위반사례도 크게 늘어 안전관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홈쇼핑 판매 방송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홈쇼핑 방송 비중은 2019년 8566건으로 전체 17만 5341건의 4.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7만 7981건 중 1만 6566건으로 9.3%까지 증가했다.
반면 의류 방송은 2019년 4만 7123건으로 26.9%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2020년 24.4%, 2021년 22.1%, 지난해 23.9%로 감소세다. 홈쇼핑 가전 방송도 2019년 9.4%에서 지난해 8.1%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는 7.0%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사례도 크게 늘어났다. 강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 각종 단속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기준·규격 위반, 품목제조신고 위반, 자가품질검사 의무 위반 등으로 제조가 정지되거나 제품이 폐기된 건강기능식품은 모두 310건에 달했다. 2019년 53건에서 지난해에는 62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 6월까지 110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있지도 않은 기능성분을 있는 것처럼 속이거나 함량을 미달해 판매해 오다 적발된 사례도 2019년 5건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20건이었으며, 들어가지 말아야 할 이물이 혼입된 경우도 총 15건에 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 증상별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이상사례 신고 건수는 모두 5562건이었으며, 이상 현상이 발생한 사례는 모두 8894건으로 조사됐다. 소화불량이 4281건(48.1%)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려움 증상은 1560건(17.5%), 어지러움 증상은 912건(10.3%), 배뇨곤란 증상은 461건(5.2%), 가슴 답답 증상은 381건(4.3%) 등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건강과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위반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안전한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와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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