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와 도착 금액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투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은 신고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39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도착 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해 역대 최대인 13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0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뛰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27.0%), 화공(61.1%), 의약품(86.8%) 업종의 투자가 늘었다.
서비스업은 13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금융·보험(107.2%), 숙박·음식점(228.5%) 등의 업종이 전년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 직접투자 금액은 미국이 51억 9000만 달러로 27.2% 감소했고 일본 역시 9억 3000만 달러로 10.5% 줄었다. 산업부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전년도 대형 인수합병(M&A) 투자가 있었던 기저 효과로 인해 올해 투자 규모가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U와 중화권의 경우에는 각각 전년보다 증가해 40억 달러(38.1%), 22억 3000만 달러(49.9%)를 기록했다.
신고 금액 유형별로는 공장이나 사업장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가 총 167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기업 지분 인수나 합병 등을 목적으로 하는 M&A 투자는 71억 6000만 달러로 5.5% 감소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되며 국내 산업 공급망 강화와 신규 고용 창출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세일즈 성과와 규제 완화 등도 투자 유치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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