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사진) 미 재무장관이 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기정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전날 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추기 위해 정확히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더 오랜 기간의 고금리이겠지만 이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 1년 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자 시장은 고금리가 ‘뉴 노멀’이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아직 그렇게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옐런 장관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같은 투자 지출의 증가가 장기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의미할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인구 통계적 추세 등 최근 수십 년간 금리를 낮추게 한 구조적 요인도 여전히 살아있고 잘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를 높이는 요인과 낮추는 요인이 혼재돼 있다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지출은 여전히 강하고 투자지출은 견고하다"며 주택 시장이 안정돼 있고 "상승세를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 인플레이션은 매우 강한 노동 시장의 맥락에서 보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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