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ISC 인수를 완료하고 김정렬·김종우 공동대표체제를 출범한다.
SKC는 4일 주식매수대금을 완납하고 ISC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정렬 현 대표와 함께 김종우 SK엔펄스 대표가 ISC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SKC는 앞서 지난 7월 ISC의 지분 45%를 5225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ISC는 2003년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한 반도체 칩세트 테스트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현재 이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최근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칩세트 성능 향상을 위해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테스트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C는 ISC를 반도체 소재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과 기술 협업 및 통합 솔루션 상품화를 통한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추가적인 반도체 사업 인수합병(M&A)도 추진해 2027년까지 반도체 사업부문 매출을 3조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SKC는 ISC에 이어 미국 칩플렛(Chipletz)에 투자를 단행하며 반도체 첨단 패키징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아울러 연내 미국 조지아주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완공하는 등 고부가 소재/부품 중심으로의 반도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 관계자는 “ISC 인수로 SKC의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는 고부가 제품 및 솔루션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하게 됐다”며 “ISC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과감한 투자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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