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KB증권은 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주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각각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예정인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실적 바닥을 인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과 낸드에 대해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PC 고객사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이미 정상 수준에 진입한 것과 동시에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이 1년 만에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재개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재고 건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고객사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감산 정책이 반도체 구매 심리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8월부터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감산 규모를 확대 (DRAM 30%, NAND 40%) 하는 동시에 저가 판매를 지양하며 수익성 개선 위주의 전략 변화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고객사들이 미래 수요의 증감에 관계 없이 70% 하락한 DRAM, NAND 가격 조정이 충분한 것으로 인지하고 향후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를 다소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올해 4분기 디램(DRAM), 낸드(NAND)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디램은 올해 4분기부터, 낸드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추정되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은 올해 14조 원 영업적자에서 내년 1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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