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내년 국내에서 10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신규 설치한다. 단순히 전기차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충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BMW 코리아는 6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방안을 담은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를 발표했다. 대대적인 투자로 충전 인프라의 질적·양적 확대를 이루고 충전 수요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MW 코리아는 2024년 한 해 동안 10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모든 신규 충전기는 공공에 개방해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BMW 코리아는 올해까지 누적 전기차 충전기 수 1100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1000기를 추가하면 총 2100기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는 현재 한국 내 완성차 브랜드가 공급하는 전체 전기차 충전기의 57% 비중에 달한다.
김남균 BMW 코리아 충전인프라 전략팀 매니저는 “각 브랜드에서 내놓은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며 충전기 부족 현상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BMW는 전기차 오너라면 누구나 e모빌리티 아이템을 즐길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확장에 책임감을 가지고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는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으로 전기차 충전기 확대에 나서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충전 인프라 공급과 서비스 제공은 GS에너지가, 충전기 개발 및 생산은 LG전자가 담당한다. LG전자의 기술로 개발된 350㎾와 200㎾급 급속 충전기, 스탠드형과 거치형 완속 충전기 등이 충전소 목적과 여건에 맞춰 설치될 예정이다.
기존 BMW 차징 스테이션을 한 단계 확장한 신개념 충전·휴식 공간인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선보인다. 고속도로와 고속화 도로에 설치하는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은 전기차 충전 고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인 동시에 BMW의 전기차 모델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BMW 코리아는 풍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형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징 스테이션’을 구축한다. BMW 코리아는 2014년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순수전기 모델 i3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대해 왔다. 2014년 전국 이마트 지점에 충전기 120기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920기 설치를 완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