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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신중론에도 여전히 뜨거운 고용

9월 신규 고용 33.6만개↑

전문가 예상치의 2배 육박

실업률 3.8%, 전달과 같아

연준, 추가 금리 인상 무게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불안으로 경제 연착륙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사이에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기존의 ‘완만한 고용 둔화’와는 다른 흐름을 보여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국채 수익률이 현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국채금리가 약 0.36%포인트 올라 이미 기준금리를 한 번 인상한 효과와 같다는 논리로 연내 추가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금리를 둘러싼 혼란 속에 시장이 연준 결정의 중요한 참고 자료로 주목했던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33만 6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17만 개)은 물론 8월 수정치(22만 7000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3.8%로 전월(3.8%) 수준을 유지했다. 지표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조(고용 과열)를 보임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 비율이 고용 수치 발표 전 23.7%였으나 발표 직후 31.4%로 증가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전년 대비)은 4.2%로 이전치(4.3%)보다 소폭 낮아졌다.



프린시플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경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열돼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지난 몇 주 동안 채권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장기 금리 상승 가능성을 강화하는 수치”라며 “시장은 둔화를 원하지만 현실은 상승 국면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9월 임금 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것이 예상보다 높은 고용을 상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9~20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2000년 이후 약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양적긴축(QT·시중 유동성 흡수)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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