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3, 모델Y 등 주력 차종의 가격을 최대 300만원 인하했다. 지난 분기 차량 판매가 예상에 못 미치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6일(현지 시간) 테슬라 웹사이트를 보면 모델3 기본 모델의 시작가는 3만 8990달러(약 5260만 원)로 이전보다 1250달러(168만원) 내렸다. 모델3의 롱레인지, 퍼포먼스 가격도 4만 7240달러, 5만 3240달러에서 각각 1250달러, 2250달러(약 303만 원) 인하됐다. SUV인 모델Y도 5만 2490달러(약 7081만 원)로 2000달러(약 272만 원) 내렸다. 이번 가격 하락 비율은 기존 차 값의 2.7~4.2%에 해당한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지난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는 발표 이후 나온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2일 보고서에서 7~9월 43만 5059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46만 1000대) 보다 부진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부터 세계 시장에서 잇따라 가격을 인하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데다 중국산 전기차의 공습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약 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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