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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피플] 권영준 삼성SDS 연구소장 "AI 시대 명령어 엔지니어·보안기술 갖췄다"

◆ 권영준 삼성SDS 연구소장

메타·네이버 등 LLM 바탕으로

기업별 최적화된 AI 솔루션 제공

AI·클라우드 결합해 업무효율↑

양자컴 시대 대비 보안경쟁력 높여

권영준 삼성SDS 연구소장(부사장)이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SDS




“삼성SDS의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인프라에 프롬프트(명령어) 엔지니어링 및 파인튜닝(미세조정)이 결합된 만큼 업무 적용 시 작업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권영준 삼성SDS 연구소장(부사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스템 구축(SI) 업체로 불리우던 삼성SDS가 AI 기반의 클라우드 업체로 변신했다”면서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지난달 기업용 업무 솔루션인 ‘브리티 코파일럿’과 비즈니스 솔루션 플랫폼 ‘패브릭스’를 공개하며 생성형 AI 기반의 클라우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은 없지만 생성형 AI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점유율 확대는 물론 기업가치 제고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메타(라마), 네이버(하이퍼클로바X), 오픈AI(GPT-4.0)의 LLM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준비중이다. 권 부사장은 “LLM을 개별 기업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파인튜닝’ 분야와 AI 활용도를 끌어올리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삼성SDS는 최고 수준의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파인튜닝을 통해 개별 기업은 범용 LLM을 활용했을 때에 비해 훨씬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기업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으며 최적화 분야에서도 이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와 같은 생성형 AI 기반 챗봇 서비스가 아이폰 출시 당시 충격과 맞먹는 ‘제2의 아이폰 모먼트’를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업무 효율성의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열풍 이전인 지난해부터 프롬프트 엔지니어와 파인튜닝 분야 인재를 양성하며 이 같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이 권 부사장의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삼성SDS의 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많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 1위인 아마존이 아마존웹서비스(AWS)에 AI를 적용 중인데다 자체 LLM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또한 AI·클라우드 결합 서비스로 고객군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권 부사장은 “삼성SDS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글로벌 빅테크와 달리 개별 기업이 자체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활용성까지 끌어올리는 등 최적화에 강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개별 기업이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자체 데이터를 삼성SDS에 제공하면 이를 기반으로 해당 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의 경쟁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쟁사 대비 앞선 보안 기술력이 자신감의 근거다. 그는 “10여 년 뒤에는 현재 수준의 암호는 쉽게 풀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SDS는 한국 기업 중 최초로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 사이버보안센터가 이끄는 양자내성암호 전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보안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며 “기업들이 굳이 별도 비용을 들여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 또한 보안 이슈와 관련이 있는데, 이 같은 보안 기술력 때문에 삼성SDS를 택하는 고객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자체 LLM 출시 계획과 관련해 권 부사장은 “생성형 AI의 정확도를 끌어올린 RLHF(인간 피드백 강화 학습) 인재 등 상당수의 AI 관련 인력을 보유 중인데다 내부 역량도 충분하지만 아직 자체 LLM 개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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