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중 개인 순매수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선 상품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일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가 연초 이후 누적 개인 순매수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종가 기준 이 상품의 연초 이후 누적 개인 순매수 규모는 1037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ETF 중 개인 순매수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신규 상장 이후 1년 여 만에 순자산 1738억 원 규모의 대표 커버드콜 ETF로 성장했다.
이 상품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월배당 ETF로 글로벌 증시 불안 속에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이를 활용하면 기초자산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는 효과가 있다. 이 상품의 월 분배율은 약 1% 수준이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X(Global X)’의 대표 상품이자 순자산 10조 원 규모에 달하는 ‘Global X Nasdaq100 Covered Call(QYLD)’의 한국 버전dlek. QYLD 투자와 달리 환전이 필요 없고 연금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연금계좌로 투자할 경우 매월 배당금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인출 시까지 이연돼 장기투자시 유리하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며 콜옵션을 매도해 매달 높은 수준의 옵션 인컴을 확보하고 그 중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현금흐름으로 제공한다”며 “일정한 현금흐름으로 안정성을 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자산에 재투자 재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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