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푸른기술(094940)(대표이사 함현철)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치과 임플란트 수술보조 로봇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푸른기술은 이 시스템을 개발해 서울대치과병원 보철과(박지만 교수)와 연세대치과대학병원 치주과(정의원 교수), 울산대학교 융합의학과(김남국 교수), 한국기계연구원(조장호 박사)의 공동연구팀과 시험견을 대상으로 전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해당 시스템은 환자 맞춤형 마커의 구내 마커와 CBCT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과의사가 전용 컴퓨터지원설계(CAD) 시스템을 이용해 컴퓨터에서 임플란트 위치를 사전에 디자인하고, 수술실에서 구외 마커의 항법기반으로 로봇·환자·영상을 실시간 정합하여, 임플란트 수술용 핸드피스를 조작하는 치과의사가 로봇의 햅틱 가이드 하에 정밀하게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시스템이다.
치과 수술 로봇을 상용화한 사례는 미국 네오시스(Neocis)사의 요미(Yomi)가 유일하지만, 고가인 데다 환자의 체형 및 의료 시스템이 국내 실정과 맞지 않아 국내 도입이 어려웠다. 장비의 소형화가 필수적인 치과 진료 임상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국내 실정에 맞는 치과 수술 로봇의 개발이 필요하여 한국형 수술 보조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 기술은 ▲경량 소형화 치과치료 시술용 6축 협동로봇 플랫폼 ▲로봇암 컴플라이언트 제어 및 햅틱 가이드기술 ▲물리적, 광학적 트래킹을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보상하여 환부 위치를 정확히 추종하는 로봇암 제어 및 여유 자유도 제어 기술 ▲이를 위해 계획하고, 로봇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등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위한 진단 및 계획 단계에서 수술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 자동화하여 초진 내원 당일에도 내비게이션 수술을 수술 보조 로봇의 정밀한 가이드 하에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치과 임플란트 수술보조 로봇 시스템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이라는 국책과제의 지원 하에 5개 단체(푸른기술·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한국기계연구원·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가 총 66억 원의 투자비를 들여 2019년부터 4년간 진행했으며, 오는 12월 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함현철 푸른기술 대표는 “치과 임플란트 수술 로봇은 아직 독점적 시장지배자가 없어 국제적으로도 상용화 초기 단계이거나 연구개발 단계로서, 앞선 기술개발을 통한 원천 기술 선점 및 제품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푸른기술은 임플란트 식립부터 치과 보조까지 가능한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용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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