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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0% 보유한 셀트리온 개미들도 합병 측면 지원 나선다

셀트리온 그룹 23일 합병 결의 임시 주총

소액주주연대 '주식구매 캠페인' 측면 지원

주식매수청구 가격보다 주가 낮자 방어나서

연내 1차 합병 이후 내년 6월 제약까지 합병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068270) 소액주주연대가 셀트리온 그룹의 합병을 위해 측면 지원에 나섰다. 주식매수청구가격보다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합병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주 연대는 전날부터 ‘셀트리온 주식 구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임시 주총 전날까지 매일 셀트리온 주식을 1~100주씩 매수하는 게 골자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오는 20일까지 주주 대상 합병 반대의사 통지를 접수한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합병 이후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사업 비전에 공감해 이 같은 캠페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기준 셀트리온 지분의 약 40%에 달한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서 회장의 청사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그룹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 가격은 셀트리온 15만 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 7251원이다.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각각 14만 원, 6만 4000원 대에 머무르고 있다.



주식매수청구 가격보다 현재 주가가 낮다보니 업계 일각에선 소액 주주들이 합병을 반대한 다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소액 주주들이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 소액 주주 연대가 지난해 3월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이익 우선이다 주주가치 제고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서있다. 송도=김병준 기자


셀트리온 그룹은 이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결의한다. 합병 안건이 가결될 경우 연내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중 셀트리온제약(068760)까지 합병을 완료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3사 합병 이후 글로벌 빅파마로 본격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거래 구조 단순화를 바탕으로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해 피노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선 고바이오랩(348150)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라니 테라퓨틱스와는 경구용 스텔라라 바이오 시밀러 임상 1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지배 구조는 다른 기업과 다르게 소액 주주의 비율이 높아 소액 주주의 의사 결정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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