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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에 '짝퉁' 샤넬 화장품이 버젓이"

■ 2023 국정감사

식품·유통 CEO 줄줄이 소환

네이버스토어 위조 상품 문제

배달 플랫폼 수수료 등 지적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김주관 네이버 비즈니스 CIC 대표에게 질의 하고 있다. /사진=국회TV 유튜브 화면 캡쳐




“네이버에서 파는 샤넬 향수와 화장품의 성분 분석을 의뢰해 살펴보니 메탄올 등 인체 위험 물질이 들어있었습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향수와 화장품에 대해서는 권리사의 감정 지원을 못 받는 부분이 있어서 미흡한 점이 있었습니다.” (김주관 네이버 비즈니스 CIC 대표)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등 총 4개 상임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소환된 10여명의 식품·유통기업 대표들은 의원들의 날선 질의에 하루 종일 진땀을 흘렸다. 김 대표 외에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은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율 문제로, SPC그룹 계열사 샤니의 이강섭 대표는 제빵 공장 사고 등에 관해 지적 받았다.



김 대표는 산자위 국감에서 정 의원의 네이버스마트 스토어 위조 상품 문제 지적에 "위조품이 사전에 유통되기 전에 막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사전 판매 중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네이버는 현재 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위조 상품을 걸러내고 있다. 이를 위반한 판매자에겐 경고, 폐점 등 페널티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위조상품 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위조 신고 건수는 2018년과 비교해 10분의 1로 줄었다"면서 "좋은 기술을 적용해 조금씩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부사장에게는 플랫폼 기업의 수수료율, 광고비 문제와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플랫폼 독과점 구조가 자영업자들의 광고 출혈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배달의민족이 배달플랫폼 시장의 67%를 장악하고 있으면서 사실상, 업체들(자영업자)끼리 무리한 경쟁을 하는 구조를 유도해서 서민들끼리 출혈 경쟁을 시키고 배달의민족은 ‘땅짚고 헤엄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함 부사장은 “사장님들이 수요에 따라서 깃발을 구매하고(광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에서는 제빵 공장 내 끼임 사고 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에게 질의가 쏟아졌다.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SPL 제빵 공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SPC그룹은 안전 강화를 위해 3년간 총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집행된 액수를 묻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작년 10월달에 그룹에서 1000억을 쓰기로 했고 올해 9월 말까지 안전투자를 이행한 실적은 총 325억 원”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 세부 내역에 대해서는 “안전설비확충이 가장 많은데 113억 원”이라며 “발판과 계단 사다리 등에 투자도 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올해 8월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는 책임 공방도 벌어졌다. 회사의 책임인지 동료 노동자의 책임인지를 묻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대표는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안전사고의 책임은 최종적으로는 대표이사인 저한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책임 소재를) 단정적으로 말씀드리면 적절하지 않다”고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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