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불법주식거래 행위로 징계를 받은 직원들이 대거 승진하는 등 조직적 기강 해이가 도마 위에 오른 공영홈쇼핑에 대해 강도 높은 대규모 감사를 진행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국회의원들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불법 주식 거래 행위로 2018년 징계를 받은 직원들이 승진하고 있고 올해도 3명의 직원이 승진했다”며 “내부 규정 때문에 승진했다고 하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영홈쇼핑 직원들은 백수오 제품의 TV홈쇼핑 판매가 재개된다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이는 등 ‘부당지분 투자관련 주식거래 행위’로 20여명이 징계를 받았다. 또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의 5월 부친상에 직원 40여명이 동원됐고, 이와 관련 회삿돈으로 총 510만 원의 출장비를 지급한 건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장관은 “주식 거래는 이번 대표이사 뿐만 아니라 지난 대표이사도 관련된 사안으로 오랜 기간 조직의 기강에 문제가 있었다”며 “지급된 출장비는 전액 환수했고, 대규모 감사를 진행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현재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계획이 있냐”고 재차 묻자 “그런 의미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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