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수입하는 중국산 김치가 알몸 김치 파동이 있었던 2021년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 국내 김치 수입량은 18만 7천 톤으로 전년동기 16만 4천 톤에 비해 2만 3천 톤가량 증가했다. 2021년 중국산 알몸 김치 파동으로 수입량이 급감하기 이전인 2020년 17만 7천 톤과 비교해도 1만 톤이 많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 반감이 줄어들면서 외식업체들이 다시 중국산 김치를 찾고 있다”며 “국산 김치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 외식업체 대부분이 중국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김치의 저가공세로 국내 김치시장 점유율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통되는 수입산 김치 비율은 2019년 39.4%에서 2022년 33.8%까지 낮아졌다가 지난해 35.4%로 돌아섰다. 국내 수입되는 김치는 99.9%가 중국산이다.
중국산 김치 소비 증가는 거리 두기 해제로 외부 모임이 많아진 데다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김장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배추를 비롯해 소금, 고춧가루, 생강, 대파 등 김장 부재료 가격이 뛰면서 저가 중국산 김치가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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