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선박 기자재 업체 현대힘스의 최대주주인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가 상장 뒤 지분 약 20%를 매각할 계획이다. 예상 시가총액이 3000억 원임을 감안하면 제이앤PE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600억 원을 회수할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앤PE는 현대힘스 공모 과정에서 상장을 통해 전체 지분의 25%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모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공모 주식의 신주 발행과 구주매출 비율은 대략 6대4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제이앤PE의 보유 지분은 기존 75%에서 50%대로 낮아진다.
2008년 HD현대중공업(329180)의 자회사로 출발한 현대힘스는 선박 블록과 배관 도장 등 조선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2019년 제이앤PE가 약 1000억 원에 경영권 지분 75%를 인수하며 사모펀드 품에 안겼다.
업계에서는 현대힘스의 상장 기업가치를 약 3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이앤PE가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는 약 1300억 원이었다. 현대힘스는 상장 과정에서 870만 7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상장 예정 주식 수는 3482만 4000주로 추산된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HD현대(267250)중공업과 협업해 친환경 사업 분야 진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힘스의 지난해 매출은 1476억 원, 영업이익은 38억 원이었다. 회사는 신규 수주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힘스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을 주관사로 두고 2021년 부터 상장 절차를 준비해왔다. 지난 8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으며 다음달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초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