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올들어 12조 원 이상 급증하며 45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은 16일 “지난 6월 순자산 40조 원 돌파 이후 약 4개월 만에 5조 원이 추가로 늘었다”며 “지난해 연말 이후로는 약 12조 1000억 원 증가하며 업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은 110조 원 규모로 지난해 연말 이후 31조 7000억 원 급증했다. 국내 전체 ETF 시장 증가율을 감안하면 삼성운용이 전체 시장의 성장을 약 40% 가까이 끌어올린 셈이다.
이 기간 중 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주요 상품으로는 ‘KODEX CD금리액티브’(2조 8000억 원), ‘KODEX 23-12은행채액티브’(1조 4000억 원), ‘KODEX Top5PlusTR’(7000억 원), ‘KODEX KOFR금리액티브’(7000억 원), ‘KODEX 종합채권액티브’(6000억 원) 등이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단기성 자금을 일시적으로 예치해놓는 ‘파킹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KODEX CD금리액티브는 6월 상장 이후 영업일 기준 84일 만에 순자산이 3조 원을 돌파했고 KODEX 24-12은행채액티브 역시 12영업일 만에 5000억 원을 끌어 모았다. 또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도 3000억 원 이상, ‘KODEX2차전지핵심소재 10Fn’과 ‘KODEX인도Nifty50’도 각각 1000억 원 수준의 순자산을 모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주식형 11개, 파생형 6개, 채권형 4개 등 다양한 상품을 상장하며 총 174개 상품을 유지하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주식형, 채권형, 단기파킹형 등 다양한 상품 유형이 골고루 성장하며 KODEX 순자산이 45조 원을 돌파했다"며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유형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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