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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석달만에 반등…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9월 신규 취급액 3.82%

은행권 수신 경쟁 영향

전월보다 0.16%P 상승





은행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원인 예적금과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3.66%)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올해 최고점이었던 1월과 같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지난해 4%대를 훌쩍 넘었던 코픽스는 올해 7월 들어 상승세가 꺾이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시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이날 기준 19개 은행 정기예금(12개월·단리) 상품 중 금리 4% 이상 상품만 19개에 달한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당시 고금리로 예치했던 대규모 자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지표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른 점도 상승세에 한몫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3일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4.604%로 지난달 초(4.261%)보다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보다 변동성이 작은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27%에서 같은 기간 3.29%로 0.02%포인트 올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오르면서 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변동형 대출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 4.44~5.84%였지만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한 17일 금리를 4.60~6.00%로 예고했다. 우리은행도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4.53~5.73%에서 4.69~5.89%로 인상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대출금리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시간을 두고 코픽스 하락분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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