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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도 반했다…'90년대 美졸업생 스타일' 찍어주는 '이 앱'

'에픽' 56개국 앱스토어 1위

사진 올리면 AI가 60장 제작

'AI프로필' 등 이어 흥행몰이

SNS 캡처




에픽 ‘AI 이어북’ 서비스 소개 화면.


네이버 계열사 스노우의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 ‘에픽(EPIK)’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990년대 미국 졸업사진을 연출하는 ‘AI 이어북(Yearbook)'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면서 매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에픽은 이날 기준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56개 국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1회 이상 인기차트 1위를 기록했다. 카메라앱 분야에서는 98개국 앱스토어에서 1회 이상 정상에 올랐다.

특히 AI 이어북이 에픽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18일 출시된 AI 이어북은 이용자의 사진을 8~12장을 입력하면 1990년대 미국 고등학교 졸업앨범 스타일의 사진 60장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다. 대기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2시간 내 결과물을 받는 서비스는 8800원(5.99달러), 24시간 이내 사진을 받는 서비스는 5500원(3.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국민 MC’ 유재석,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배우자인 탤런트 소유진씨 등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AI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완성도 높은 스노우의 서비스가 진가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AI 사진은 전문가 없이도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어 온라인 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Y2K(세기말) 감성’과 ‘레트로(복고) 감성’의 유행으로 AI 이어북이 더욱 조명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스노우 관계자는 “실제로 졸업사진을 찍어본 이용자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재미를 제공했다”며 “촬영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탤런트 소유진 씨. 인스타그램 캡처


‘AI 이어북’ 외에도 스노우의 다른 AI 활용 서비스도 인기다. 스노우가 올 초 선보인 ‘AI 아바타’는 출시 후 보름 만에 유료 이용자 70만 명을 모았다. 올해 5월 출시된 ‘AI 프로필’ 서비스도 기대를 뛰어넘는 이용자가 몰리며 한때 서버가 마비될 정도였다. AI 프로필 서비스는 일본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도 출시됐다. 이용자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추정하거나 자녀의 모습을 예상할 수 있는 'AI 베이비 서비스’도 주목을 받았다. 스노우 관계자는 “기존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서비스들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받았던 사용자의 피드백과 서비스 한계점을 보완해 더욱 자연스러운 결과물 구현이 가능했다”며 “민첩한 기업문화가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AI 서비스는 스노우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스노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806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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