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단 3명에 불과한 조그마한 전남의 한 섬 마을 초등학교가 당장 내년에 폐교 위기에 처하면서 해당 지자체가 학교 살리기를 위한 파격 정책을 내놓았다.
17일 신안군에 따르면 1970년 당시 120개 학교에서 현재 37개 학교만이 남아 섬지역 학교의 명맥을 힘겹게 지켜오고 있다. 특히 작은 섬에 있는 학교는 학생 수 급감으로 모든 학교가 폐교 위기에 있다. 그 중 우선적으로 홍도분교를 살리기 위한 다각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서남해의 보석 홍도는 인구 500여 명으로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이다. 목포로부터 107㎞ 떨어져 있고 쾌속선으로 2시간 40분 소요된다. 1949년 개교 이래 흑산초 홍도분교는 수많은 학생을 배출하면서 작은 섬이면서 국내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74년 간 지속돼 온 지역민의 정신적 구심점이던 학교가 6학년만 3명으로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에 신안군에서는 홍도지역 주민과 함께 여러 차례 협의해 홍도분교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작은 섬 학교(홍도분교)에 입학 또는 전학하는 학생 부모에 대해 숙소 제공, 매월 320만 원 상당의 일자리 제공, 아동 1인 당 연간 40만 원의 햇빛아동수당 지급(2024년부터 80만 원 지원), 입학 및 전학생 엄마 학부모에 대해서도 일자리 알선·제공 등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며 “홍도 지역주민과 함께 작은 학교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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