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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작가 단독 협업에 유료전시까지…진화하는 백화점 아트 마케팅

단순 작품 소개 넘어 유료 전시

롯데百 미하라 야스히로 팝업 운영

롯데백화점 본점 1층 엘리든X미하라 야스히로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최근 몇년새 전연령층에 걸쳐 미술 애호가들이 늘면서 백화점의 ‘아트 마케팅’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단순 예술 작품 소개를 넘어 해외 작가와 단독 협업을 진행하거나 유료 전시까지 선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일본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와 국내 최초 단독 협업을 진행한다. 31일까지 본점 1층과 2층에서 하이엔드 패션 편집숍인 ‘엘리든(ELI’DEN)’과 미하라 야스히로의 협업 팝업스토어를 연다.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는 12월 10일까지 미하라 야스히로와 K-아티스트들이 협업한 ‘놋 놋 랜드(Knot Knot Land)’ 전시회를 진행한다. 미하라 야스히로의 패션이 아닌 예술가로서의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하라 야스히로와 롯데백화점의 하이엔드 편집숍인 엘리든, 다섯명의 K-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롯데갤러리와 지난 2년간 준비한 결과물이다.

유료 전시도 더 이상 생소한 일이 아니다. 오는 22일까지 신세계(004170) 강남점 지하 1층에서 진행되는 ‘스즈메의 문단속전(展) in SHINSEGAE’ 특별전은 1만5000원을 내야하는 유료 전시다. 이로 인한 백화점 수익 효과보다는 고퀄리티 전시를 통한 집객 효과를 노렸다. 와서 전시 관람과 함께 쇼핑을 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 전시회 투어가 진행 중으로, 한국에서 테마 전시 연 것은 신세계백화점이 처음이다.

유료 전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더현대 서울 6층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은 지난 2021년 2월 더현대 서울 오픈과 함께 오픈했다.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 사진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 등 이곳에서 전시 개최로 지난달 초 누적 관객 71만명을 동원했으며 최근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 센터’와 협업해 라울 뒤피 특별전 열어 미술계의 주목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더현대 대구'로 점포명을 바꾸고, 문화예술 콘텐츠로 가득 채웠다. 백화점 1층 정중앙엔 매장을 빼고 프랑스 설치미술작가 시릴 란셀린의 미술 작품을 설치하고 9층은 스페인의 세계적 아티스트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예술관처럼 꾸몄다. 층 전체를 문화예술공간으로 구현한 건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더현대 대구와 같이 전국 16개 전체 점포에 ‘아트 스폿’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리적 여건, 방문객 특성 등을 고려해 점별 아트 콘셉트를 수립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 점포 내 고정 스폿에서 365일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전(展) in SHINSEGAE’ 전시 모습. 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


‘스즈메의 문단속전(展) in SHINSEGAE’ 전시 모습. 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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