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Met·메트) 내 한국 미술 강화를 위해 국내 단체들과 기부에 동참했다.
17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김 회장은 한국국제교류재단·삼성문화재단과 함께 뉴욕 메트 내 한국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최근 일정액을 기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는 메트 내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의 시설 보수 이후 재개장을 위해 10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기부한 바 있다. 그는 메트의 선출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김 회장의 이번 기부금은 메트 한국관에 소장되거나 전시될 한국 미술 작품 구매를 위해 활용될 계획이다.
메트는 1998년 한국국제교류재단 지원금과 삼성문화재단의 ‘이건희 한국 미술 기금’ 지원으로 한국관을 열어 운영해오고 있다. 고려 시대 청자와 불화, 조선 시대 도자기와 옻 공예품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국내외 대여 작품으로 한국 미술 전시를 열고 있다.
메트는 한국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7일부터 내년 10월 20일까지 ‘전통: 메트에서의 한국 미술’ 전시를 개최한다. 선·사람·장소·사물이라는 4개의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를 통해 12~13세기 청자부터 2000년대 초현대적 사이보그 조각까지 각 시대와 한국의 아티스트들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맥스 홀레인 메트 대표(CEO)는 “김 회장과 부인 박경아 씨의 기부로 미술관의 한국 미술 컬렉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한국 미술 작품들을 글로벌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데 이번 기부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메트에 소장되는 한국 미술 작품들은 세계적 수준의 작품”이라며 “한국 미술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데 일조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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