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은행권의 대출금리 산정 체계에 대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어서 가능하면 연내에 문제가 있는 점을 공론화해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은행권의 금리 인하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은행 대출자금 조달원가를 공시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금감원장은 "우리(금융당국)가 구체적으로 금리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관련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합리화 등 시스템과 관련해 해결할 것들과 분기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실무적인 어려움과 관련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의 정보가 가급적 다양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대환대출 플랫폼, 예대차 공시 등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 원장은 "부동산 원가 공개처럼, 일종의 원가 공개를 강제할 수 있는지 문제가 된다"면서 "원가 공개를 했을 때 법적 근거가 있는지 관련해서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자금조달 원가 공개 필요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