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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석화·해운 부진…중국 침체·환경규제·디지털 파고 넘어야"

하나금융硏 산업 전망 보고서





내년 국내 핵심산업 중 자동차·조선업을 제외한 업종들이 수요 위축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기침체를 비롯한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디지털 기술 적응이란 3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일반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중국의 성장둔화에 따른 구매력 약화와 금융 변동성 확대가.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과 해운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석유화학은 중국의 자체 생산역량 확충에 따른 국내 제품의 수출 감소와 중국제품과 국내 제품 간 역내 경쟁 심화로 2030년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량이 2010년 수준으로 뒷걸음질 할 것으로 봤다. 해운도 미·중 갈등 심화로 태평양 항로의 물동량 감소가 불가피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자동차는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상품성이 충분해 미국·인도 등의 진출에 걸림돌이 적다는 점에서다. 재무투자여력도 양호한 가운데 중국이 진입하기 어려운 대형시장에 적극 진출해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라는 판단이다.



연구소는 주요국들이 탄소국경세,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탄소가격제 등을 도입하는 등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석유화학 업종의 체질개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업계는 친환경 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탄소감축을 본격 실현하기 위해 지난 7월 2050년까지 탄소 감축목표를 기존 50%에서 100%로 강화하기로 하면서 LNG, 메탄올 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의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 적응은 중장기 산업 성장을 이끌 핵심요소임에는 틀림없지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과도한 관심을 받은 영향으로 2024년에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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