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본환 대표가 이끄는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가 오픈AI의 인공지능(AI) GPT-4 API를 활용해 국내 법률 문건에 특화된 AI 시스템 ‘빅케이스GPT’를 개발했다.
빅케이스GPT는 올해 1월 치러졌던 제12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 선택형(객관식) 문항 150개 중 80개를 맞춰 정답률 53.3%를 기록했다. 이는 영어와 미국 법령, 판례에 특화돼 있는 오픈AI GPT-3.5와 GPT-4가 각각 기록한 정답률 28.7%, 34.0%보다 높은 수치다. 로앤컴퍼니는 GPT-4 API를 활용해 한국 법령·판례 등을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빅케이스GPT를 구축했다. 증강검색생성기법(RAG)과 자체 고안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개발 역량을 활용했다.
로앤컴퍼니는 지난달 26일 법무부 징계위원회 결정으로 변호사 단체와의 장기간 갈등 국면을 상당 부분 벗어나며 다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빅케이스GPT 개발을 계기로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변호사 대상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슈퍼로이어’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한국어와 대한민국 법률에 최적화된 언어 모델로 슈퍼로이어를 개발해 변호사를 돕는 ‘AI 법률 비서’를 만들 것”이라며 “변호사들의 업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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