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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고 나면 오르는 우윳값…편의점 우유도 11월 인상되나

제조사들, 최근 공급가 인상

이달 원유 가격 인상 여파가

PB우유에 반영되기 시작해

마트·편의점 PB우유 가격도

줄줄이 인상 가능성 높아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우유 판매대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제조사브랜드(NB)에 이어 편의점 자체브랜드(PB)우유 가격도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原乳) 가격이 오르자 제조업체들이 편의점 공급가 역시 인상하겠다고 통보하면서다. 편의점 PB우유는 마케팅과 유통 비용을 절감해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NB상품과 마찬가지로 원재료 부담에 따른 가격 인상 압력이 작용하는 모양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조사인 남양유업과 빙그레는 최근 편의점 GS25에 PB흰우유 가격을 인상해달라고 요청했다. 편의점 4사는 각자 우유 제조사로부터 PB제품을 공급받아 판매중이다. 남양유업은 GS25와 세븐일레븐에 PB우유를 납품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CU에, 동원F&B는 이마트24에 공급하는 PB우유를 각각 생산한다.

높아진 원유 가격에 소비자가 인상 압력이 편의점 PB우유에까지 번져붙기 시작했다. 원유 가격이 지난 1일부로 ℓ당 88원으로 8.8% 인상되자 주요 제조사들은 이달 들어 완제품 가격을 4~9%가량 일제히 높인 바 있다. 특히 남양유업은 공급가를 올리면서 11월 1일자로 GS25에서 판매되는 PB흰우유(925㎖) 권장소비자가도 2600원에서 2750원으로 약 5.8% 인상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공급가를 인상하겠다고 하면 사실상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가 인상폭을 내달부터 실제 소매 판매가에 반영할지는 협의를 거쳐 편의점이 결정한다. 하지만 최종소비자가격을 동결한다면 편의점이 마진율을 낮춰야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통은 PB상품이든 NB상품이든 제조사에서 공급가를 올리면 최종소비자가격도 높여야 되는 구조”라며 “마진이 줄어들면 가맹점에도 부담이 갈 수 있기에 올 들어 편의점업계가 생수나 아이스크림 가격을 동결했던 건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제조사로부터 인상 요청을 받은 GS25는 현재 관련 사안을 협상 및 검토중이지만 최종소비자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상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에 확정된다. GS25 관계자는 “인상 요청이 있었고 가격을 올린다면 11월 1일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아직 11월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PB우유 가격은 근시일 내에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점의 문제일 뿐 (제조사와 유통사의)상황은 대체로 비슷하다"며 "편의점과 마트 등 PB우유 브랜드를 가진 유통사들이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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