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상승했다. 추석 연휴 등 나들이 기간이 길어지면서 차량 이용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9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2.3%(5개사 단순 평균 기준)로 8월 평균(80.8%)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삼성화재 85.1%, 현대해상 81.3%, KB손해보험 82.3%, DB손해보험 80.0%, 메리츠화재 82.8% 등 대형 5개사의 손해율이 모두 80%대로 올라섰다.
지난달까지 이들 상위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도 78.3%를 기록해 전월(77.8%) 대비 0.5%포인트 악화됐다. 이들 5개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90%가 넘는다.
중소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상승했다. 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AXA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 등의 지난달까지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3.2%로 전월 88.7%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손보 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해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한 자동차 이동량 및 사고 건수 증가로 전월 대비 손해율이 상승했다”며 “이달에도 개천절·한글날 등 연휴로 인해 자동차 운행량 증가가 예상되고 자동차보험료 인하 조정 효과와 맞물려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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