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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女예비군 목숨 걸고 재입대…"우리 존재 위해 싸울 것"

영국-이스라엘 국적의 여성 예비군 모리아 멘서(왼쪽)와 호주-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여성 마이 구트만. 사진=데일리메일, 엑스(옛 트위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면전’을 예고한 가운데 젊은 유대인 여성들이 속속 자원 입대를 위해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여성 예비군 모리아 멘서(21)는 세계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재입대를 위해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멘서는 5개월 전 전투병 부대에 소속돼 2년간의 이스라엘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 영국에 있는 가족과 시간을 보냈고, 호주, 태국, 남미로의 세계 여행을 계획하던 중에 하마스의 공습이 발생했다. 그는 서둘러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재입대를 자원했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레바논 남부 공격에 대비한 이스라엘 북부 전선에 배치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감시부대에서 일하면서 국경 너머의 적군 침입과 미사일 또는 드론 공격을 탐지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멘서는 “나는 물러설 수 없다. 영국이 내 조국인 것처럼 이스라엘도 내 조국”이라며 “지금 우리가 이스라엘을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 곳에서도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테러와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존재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원입대 예비군인 영국·이스라엘 이중 국적 A(26) 씨 런던에서 태어나 키프로스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의대생이었다. 그 역시 IDF에서 2년간의 의무 복무를 마쳤으며 하마스가 공격하자 즉시 군대와 접촉해 재입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재 수십 명의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텔아비브의 이칠로프 병원에서 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A씨는 “25세 군인을 포함해 곧바로 외상 병동으로 들어간 몇몇 중상 환자가 있었다. 하마스와 총격전을 벌인 군인들에게서 총상이 많이 발생했다”며 “의대생이라 부상을 보는 것이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지만 중환자실의 환자가 깨어날 수 없을 것이란 소식을 듣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내 조국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면서 떠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자원 입대 여성 예비군 중 한 명인 호주·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마이 구트만(28)은 7일 비극이 일어난 음악 축제에 참가하려다 예루살렘에 머물렀고, 참변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참변을 당한 희생자가 자신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고, 호주로 대피할 수 있지만 가지 않고 군 입대를 택했다.

구트만은 “그게 나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 내 친구들이 거기 있었다는 생각, 이 사람들이 그냥 놀러 간 내 또래의 젊은이들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나는 여기에 있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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