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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AI 바이오마커 활용 임상 3상 결과 종양학 학술지 게재

"AI 바이오마커로 면역·항암제 병용 효과 극대화"

루닛 스코프 IO. 사진 제공=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유전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 면역-화학 병용요법 임상 3상 연구에서 ‘루닛 스코프’를 바이오마커로 적용한 결과가 종양학 학술지 ‘JCO(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JC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펴내는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다. 루닛이 AI 바이오마커 관련 최신 연구를 JCO에 게재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번 연구는 안명주·박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고 임상시험의 추가 탐색적 바이오마커 분석으로 루닛 스코프를 사용해 연구 효과를 극대화했다.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에서 발생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및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등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통상 EGFR, ALK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에는 표적항암제가 강한 효과를 보여주는 반면 면역항암제의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표적항암제 역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내성이 발생해 면역항암제를 활용하는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러한 미충족 수요에 대응해 과거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면역·화학 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표적항암제 치료를 진행 중인 EGFR,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를 활용한 면역-화학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능을 입증한 3상 임상시험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화학 항암 치료를 진행 중인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ALK(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총 228명를 면역·화학항암제 병용군과 화학항암제 단독군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루닛은 루닛 스코프 IO로 면역항암제 예후를 예측함으로써 암 조직에서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 분포에 따른 면역 표현형을 평가했다.

그 결과 루닛 스코프가 측정한 TIL 발현율 20% 이하 그룹에서 암의 진행이나 악화 없이 환자가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병용군이 8.28개월로 화학항암제 단독 치료군의 6.93개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TIL 발현율 20% 이상 그룹의 PFS는 병용군이 12.91개월, 단독군이 4.86개월로 큰 차이를 보였다.

루닛은 이 같은 결과가 루닛 스코프 적용 시 TIL 분포에 따른 면역 활성 여부를 정밀하게 판독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기존 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할 때 임상적 효과가 큰 환자군을 선별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가 과거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수차례 실패했던 임상이란 점에서 향후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얻기 위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동반 진단 모델 개발 등 협업 활동이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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