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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40%는 비정규직…정규직보다 月167만원 못 벌어

비정규직 3.4만명 줄어…3년만 감소세

월급 196만원…정규직과 167만원 차이

"사회보험 가입률 증가…고용지표 개선"

건설업 근로자. 이미지투데이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와 비중은 모두 1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4000명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전체 임금근로자(2195만 4000명)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한 비중은 37.0%로 최근 1년새 0.5%포인트 하락했다.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감소세다.

근로 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64.8%), 시간제 근로자(47.7%), 비전형 근로자(24.1%)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한시적 근로자는 525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9000명 줄었다. 기간제 근로자가 18만 6000명 늘었지만 비기간제 근로자가 20만 8000명 감소한 결과다. 비전형 근로자(195만 7000명)도 17만 4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분야 비전형 근로자가 1년 전보다 9만 7000명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올 7월 집중 호우로 건설업 부문에서 비전형 근로자가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시간제 근로자는 387만 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만 6000명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시간제 근로자 증가 폭의 90% 이상은 여성 시간제 근로자”라며 “돌봄수요 증가 등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여성 시간제 근로자 증가 폭은 16만 8000명으로 전체 증가 폭의 90.3%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근로 여건은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우선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이 지난해 188만 1000원에서 올해 195만 7000원으로 4% 늘었다. 상승률만 놓고 보면 정규직 근로자(4.1%)와 비슷한 수준이다. 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월 평균 166만 6000원으로 1년 전(159만 9000원)보다 4.2% 증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2017년부터 6년째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임 과장은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커질수록 비정규직의 전체 월 평균 임금은 줄어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근로자 비중은 65.6%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평균 근속기간(2년 8개월)은 최근 1년새 2개월 늘었다. 기재부 측은 “고용·건강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도 모두 증가했다”며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 지표가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개선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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