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하고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되는 등 논란이 일었던 새마을금고에서 또다시 고객 돈을 빼돌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 소재 A새마을금고에서 부장급 직원이 5억 원대의 고객 예적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는 고객들이 먼저 알아차리면서 발각됐으며 해당 직원은 횡령 사실을 인정하고 직무에서 배제돼 중앙회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A금고는 5000억 원이 넘는 대형 금고로 해당 금고 이사장이 현 중앙회장 직무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A금고는 이번 금융 사고로 피해를 본 고객의 예금과 피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이자액까지 변제 중이다.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중앙회에서 조사했다”며 “11월에 인사 조치와 민형사상 고발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올 8월 경영혁신자문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배구조 혁신에 나섰으며 다음 달 중 지배구조·건전성·감독체계 강화 등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원회에서는 전문 경영인 체제와 중앙회장 단임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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