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가상자산 채택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인도와 나이지리아 등 중저소득(LMI) 국가를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채택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채택률 순위는 △인도 △나이지리아 △베트남 순이다. 채택률은 웹 방문에서 얻은 130억 건의 웹 트래픽 데이터에 1인당 구매력 평가(PPP)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해 계산했다.
보고서는 세계 인구의 40%가 거주 중인 중저소득 국가들은 가상자산 사용량이 급감하기 시작한 지난해 2분기부터 주요 선진국을 제치고 최대 가상자산 채택국이 됐다고 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중저소득 국가는 역동적인 산업과 증가하는 인구로 성장하는 국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래엔 가상자산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거래량은 북미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4월부터 기관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의 비중도 지난 2월 70.3%에서 6월 48.8%로 내렸으며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의 가중 거래량은 지난해 8월 75% 이상에서 올해 8월 50% 미만으로 감소했다. 중부·북부 및 서부 유럽은 가상자산 거래량의 17.6%를 차지했고 영국은 2위인 독일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양을 거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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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경우 중국의 가상자산 금지 조치로 인해 2020년부터 거래량이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750억 달러(약 100조 9800억 원)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그 중 약 75% 가량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처리됐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터키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사이트에 대한 웹 트래픽에서 우세를 보였다. 나이지리아는 거래량 2.3%로 다른 사하라 이남 국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 특히 비트코인(BTC) 거래량은 9.3%를 차지해 동아시아의 4.2%에 비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가장 많은 거래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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