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출 기업 블록파이가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 지갑 인출 서비스를 재개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일부 채권자에게 자금 상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블록파이는 이날 “현재 대부분의 지갑 고객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며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해 출금을 요청하면 (인출 요청을) 처리하겠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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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파이가 파산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을 전하자 일각에선 블록파이가 채권자 상환과 동시에 다른 회사에서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록파이는 지난해 파산한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 FTX와 채권 관계다.
블록파이 이자계정(BIA)과 가상자산 대출 고객의 자금 상환은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BIA는 연 6% 이자율을 제공하는 가상자산 예금 계정이다. 블록파이는 “BIA와 대출 고객은 내년 초 자산을 인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파이는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로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 당시 FTX는 블록파이를 인수하기 위해 4억 달러(약 5384억 40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으나,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하며 블록파이도 함께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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