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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선별 수주에 12분기만에 흑자 전환 [biz-플러스]

한화 편입 후 효율·생산성에 주력

드릴십 중재 승소로도 1500억 이익





한화오션(042660)이 12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한화오션 공식 출범 이후 첫 흑자로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후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1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6278억 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 9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316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오션은 출범부터 경영 전략이 대폭 바뀌었다. 일감을 우선 따고 보자는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고가 선박을 선별적으로 수주하는 방침을 세웠다. 물량이 줄어들면 초기 건조 비용도 감소하며 이익 규모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최근 드릴십 중재 승소로 일회성 영업이익이 1570억 원 가량 늘어난 것도 흑자 전환의 주요 요인이 됐다. 한화오션은 이달 초 노르웨이 해양 시추 기업 노덜드릴링과 벌이된 계약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패소하면 선수급을 내뱉어야 하는데 소송에서 이겨 선수금은 그대로 이익으로 산입됐다.



여기에 일부 상선들의 예정 원가도 180억 원 줄어들어 추가 이익도 확보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승소에 따른 재고 자산 평가액이 환입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이자 반영분 환입과 환차 손익으로 당기순이익이 오르는 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고가로 수주한 상선 건조에 따른 이익은 내년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현재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99척의 상선 수주 잔량 중 66%에 해당하는 65척이 수익성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다. 가격이 비싼 선박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흑자 기조는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다.

한화오션의 부채 비율은 3분기 현재 397%로 지난해 말 1542%와 비교해 개선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부채 비율은 200%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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