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이 국내 10대 기술주에 압축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OSEF K-테크TOP10’을 오는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상품은 반도체, 전자부품, 클라우드, 인터넷서비스, 게임 등 혁신기술 산업에서 국내 시장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10개에 투자한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모두 포괄하면서 대표 대형주에만 압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한국형 빅테크 ETF’다.
이 ETF는 키움운용과 글로벌 지수사업자 솔랙티브(Solactive)가 공동개발한 ‘솔랙티브 케이테크 톱10(Solactive K-Tech Top10)’지수를 추종한다.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 ‘테크놀로지(Technology)’ 산업으로 분류되는 유동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편입하는 지수다. 24일 기준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000660)(24.8%)와 삼성전자(005930)(20.4%)의 비중이 가장 높고 국내 대표 가전업체 LG전자(066570)(7.3%),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는 IT서비스업체 삼성SDS(5.6%), 전자부품업계 양대 대표주 삼성전기(009150)(5.2%)와 LG이노텍(011070)(3.9%) 등도 담았다. 국내 대표 인터넷 서비스 기업 NAVER(035420)(16.9%)와 카카오(035720)(7.5%), 게임주 크래프톤(259960)(4.6%)과 엔씨소프트(036570)(3.8%) 등도 편입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주요 기술주들은 인공지능(AI) 관련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금리상승 및 종목별 이슈의 영향으로 조정받은 국내 주요 기술주도 AI 관련 비즈니스 본격화 등과 함께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키움운용 측의 분석이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그동안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다수 있었지만 국내 대형 테크주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없었다”며 “AI 시대 개막과 함께 막대한 성장잠재력을 얻은 테크주 전반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KOSEF K-테크TOP10 ETF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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