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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의 '배신'…기름 싸게 받아 소비자에게 비싸게 되팔았다

양향자 의원 “정부가 알뜰주유소 범법 행위에 강력 대응해야”

서울시내의 한 알뜰주유소에서 차량들이 기름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에서 저렴하게 원유와 지원금을 받아 비싼 값에 되파는 알뜰주유소가 1000개 이상 적발됐다.

지난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이 한국석유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저렴하게 원유를 공급받은 알뜰주유소에서 1274건의 고가 판매 행위가 발생했다.

현재 알뜰주유소는 전국에 1290곳으로 전체 주유소의 11%를 차지한다. 알뜰주유소는 정부의 공동 입찰이나 별도 입찰을 통해 정유사 기름을 원가 수준으로 구매해 일반주유소와 알뜰주유소의 가격 차이는 리터당 40~50원에 달한다. 정부는 알뜰주유소에 지난 10년간 128억원의 시설개선지원금도 지원해 왔다.



이 같은 혜택을 받는 알뜰주유소가 정부에서 저렴하게 원유와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비싼 값에 되파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 4년간 저렴하게 공급받은 기름을 비싸게 팔다가 적발된 것만 1274건에 달한다. 올해 1~9월 석유공사가 적발한 고가판매 알뜰주유소만 86곳(중복 포함)이다.

석유사업법 위반도 문제로 지적된다. 5년간 가짜 석유, 품질 부적합, 정량 미달 등으로 적발된 알뜰주유소는 141개, 건수로는 182건이나 된다.

양 의원은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그만큼의 혜택을 주는 만큼 일반주유소 사업자가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한 판매 가격 관리와 범법 행위 방지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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