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이어 이번 카타르 업무협약 체결로 중동 내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국내 발전설비 분야 기업들 중 사우디와 카타르 두 나라를 모두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비에이치아이가 유일하다.
카타르는 중동 지역에서 해외 기업들의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나라들 중 하나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주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현지 네트워크 확보 및 파트너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카타르는 다른 중동 국가들과 비교해 높은 수준의 기술력도 요구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미 2008년부터 복합화력 등 다양한 설비를 카타르 국영 수전력청(Kahramaa)에 납품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비에이치아이는 관련 실적과 더불어 이번 QMS와의 업무협약 체결로 카타르 발전설비 시장에서 독점적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공격적인 수주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카타르는 지난 2008년 ‘국가비전2030’을 발표하고 에너지·식량안보·보건의료 등 다방면에서 경제구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며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와 함께 카타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발전 분야의 메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에너지·건설 업계에서는 카타르가 지난 2022년 월드컵 개최 이후 잠시 중단했던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타르의 대표적인 메가프로젝트로는 담수복합발전소(Facility E IWPP) 및 해저터널(Sharq Crossing)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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