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모터용 희토류 영구자석이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7일 전기차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인 ‘네오디뮴계 희토류 영구자석’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게 될 성림첨단산업의 대구 현풍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은 전기차 모터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모터 제품을 작고 가볍게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전기차의 약 84%가 네오디뮴을 기반으로 한 구동모터를 사용한다.
이 공장에서는 매년 약 1000톤 규모의 네오디뮴 기반 희토류 영구자석이 생산될 예정이다. 전기차 약 50만 대에 들어갈 수 있는 분량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35만 대였음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는 완전한 자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정부는 “중국 등 해외 의존도가 완화돼 전기차에 대한 한국 공급망이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한국은 희토류 영구자석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아울러 성림첨단산업은 원료인 네오디뮴의 수급선도 중국 외 국가로 다변화한다. 내년 말부터는 호주와 베트남 등에서 네오디뮴을 들어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상시화되면서, 주요 품목에 대한 국내 공급망 안정화가 중요해졌다”며 “정부가 지정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연내 맞춤형 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