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인 윈저가 매각을 시도한 지 2년여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 아틀란틱은 윈저글로벌 경영권을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운영하는 PT W(PT W Co., Ltd.)에 매각하기로 했다. 디아지오 아틀란틱은 글로벌 주류회사 디아지오 그룹의 자회사다. 지금까지 윈저글로벌 지분 100%를 보유해왔다.
윈저글로벌은 지난해 7월 디아지오코리아의 인적 분할로 새롭게 출범한 회사다. 당시 분할을 통해 위스키 사업 부문의 윈저글로벌(존속 법인)과 나머지 주류 사업 부문의 디아지오코리아(신설 법인) 등 2개 회사로 나뉘었다. 현재 윈저글로벌이 국내 1위 위스키 브랜드인 윈저의 생산과 판매 등을 맡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글로벌 경영권 매각 시도는 2년여 전부터 시작됐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에 윈저글로벌을 약 2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지난해 3월 계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베이사이드 측이 자금 조달에 실패하며 매각도 미뤄졌다.
이에 디아지오가 같은해 10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나 베이사이드 측은 반발했다. 베이사이드는 국내 1위 주류 기업 하이트진로를 투자자로 끌어들여 올해 안에 다시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양측의 가격 협상이 지연되면서 결국 무위에 그치게 됐다. 이에 디아지오는 국내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파인트리운용과 최근 매각 협상에 급진전을 이뤘고 결국 경영권을 넘기기로 새 계약을 맺었다.
윈저글로벌은 분할 기일인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 말까지 1년 동안 매출액 1103억 원, 영업이익 348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젊은 층에서 위스키 열풍이 일었던 만큼 국내 1위 위스키 브랜드로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존 오키프 디아지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한국 시장 내 디아지오의 입지는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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