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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호텔신라…증권사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조정

3분기 영업익 77억 원 '어닝쇼크'

한투證 “면세 업황 기대감 최저점”

중장기적 실적 개선은 여전히 유효

신한證 “4분기 中단체관광객 유입”

사진 제공=호텔신라




국내 증권사들이 3분기 ‘어닝쇼크(실적 부진)’를 기록한 호텔신라(008770)의 주가 전망치를 줄하향했다.

국내 5개 증권사들은 30일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는 점을 근거로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1만 원에서 10만 원, 하나증권은 13만 원에서 11만 원, 유안타증권(003470)은 13만 원에서 9만 원, 키움증권(039490)은 12만 2000원에서 10만 8000원, 신한투자증권은 10만 5000원에서 8만 8000원으로 목표가를 낮췄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면세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며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88% 이상 밑돌았다”며 “면세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 최저점”이라고 설명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중국 소비경기 위축이라는 경기적 문제와 보따리상(따이궁) 수요 둔화, 면세 쇼핑 선호도 하락 우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수요 감소 등 산업의 구조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27일 호텔신라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고, 순손실 3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단기적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 본격화에 따른 중장기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유입이 시작된다”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코로나19 이후 7년만에 맞이하는 공급자 중심의 시장 재편 과정에서 호텔신라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상적인 손익 레벨은 체화재고(시장에서 처리되지 못한 재고) 소진이 마무리 되는 내년 1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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